탁마_旅/`17.11 Osak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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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20. 월요일 여행일지(1) - 교토 니시키시장, 카마보코, 콘나몬쟈 두유도넛탁마_旅/`17.11 Osaka 2018. 3. 2. 23:16
결국 잠 잘 타이밍을 놓쳐 두 시가 다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그러니 맞춰놓은 알람은 아무 보람도 없었고, 눈을 뜨는 순간 느껴지는 '아 망했다'는 느낌. 깜짝 놀라 시계를 보니 출발예정 시간 15분 전;; 후다다다다다다다닥 씻고 단장을 해보지만 이미 늦은 것을 어찌하리오.J에게 싹싹 빌며 용서를 구하는 걸로 하루를 시작했다. 여행에서 늦잠을 자리라고는 생각도 못해봤는데.. 숙소가 있던 신이마미야 근처에서 목적지인 교토를 가는 데에는 여러 방법이 있었지만, 시간상 제일 편한 방법이었던 동물원앞 - 아와지 - 카와라마치 노선을 타기로 결정했다. 요금은 630엔.(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보면 대개 우메다에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았다. 또 아예 JR교토역으로 바로 쏘는 경우도 있던데, 그건 시간상황이나 일정에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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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 일요일 여행일지(7) - 하카타 돈타쿠 야끼도리탁마_旅/`17.11 Osaka 2018. 3. 1. 22:25
(사진은 다음날 또 가서 찍은 사진) J가 찾았다는 야끼도리 가게를 찾아보았다. 글리코상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다 킨류라멘을 넘어 한 블럭 더. 다시 센니치마에쪽으로 들어가면 야끼도리를 파는 거리가 나타난다. 거기에 있던 가게 중 어딜 갈까 하다가 고른 곳이 바로 하카타 돈타쿠(博多どんたく). 다른 이유보다는 간판이 눈에 잘 띄게 생겨서 결정했다. (지도 기능 아주 칭찬해) 가게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다찌석이 한 다섯 자리, 테이블이 한 6개 정도 되는 쏙닥한 사이즈. 건너편에 주방이 있고, 거기서 요리가 나오는 모양이었다. 초반에 뒷 테이블에 흡연을 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잘못 걸렸구나 했는데, 다행히 바로 자리를 떠서 클린하게 술을 마실 수 있었다. 하카타 돈타쿠라는게 규슈 하카타 지역의 축제 이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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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 일요일 여행일지(6) - 도톤보리, 츄오오도리, 난바 파크스 KYK 돈까스탁마_旅/`17.11 Osaka 2018. 2. 28. 23:19
(글에 앞서)사진을 뒤져보니 바로 저녁을 먹으러 간 게 아니라 난바 구경을 먼저 하고 돌아와서 밥을 먹었네요.. 오래되다 보니 기억에 혼선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죄송;; 도톤보리로 이동해서 거리를 주욱 둘러보았다. 이젠 뭐 시내 마냥 익숙하던 거리. 카무쿠라를 또 가볼까 했지만, 점심에 이미 라멘을 먹은 상태였다. 신사이바시 거리를 지나가면서 J에게 '예전에 홉슈크림이라고 가게가 있었는데, 빵이 문제가 아니라 거기 알바가 매우매우 아름다웠다.'는 9년전 썰을 풀어놨더니, J가 갑자기 가게로 가자며 사람을 재촉한다. 그런데 문제는 홉슈크림이 정확히 어디 있는지를 몰랐다는거;; 대충 신사이바시 쪽으로 쭉 걸어가다보면 나오겠지 싶어서 무턱대고 걸어갔다. 그런데 걷다 보니 점점 생뚱맞은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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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 일요일 여행일지(5) - 우메다 헵파이브, 쿠로몬시장탁마_旅/`17.11 Osaka 2018. 2. 20. 22:17
주택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우메다로 이동하였다. 저번에 타려다 포기했던 헵파이브 관람차를 이번에서야 탈 수 있게 되었다. 야경이 멋지다는데, 동선도 그렇고 야경은 아베노하루카스에서 봤으니까 패스하고 낮의 관람차에 올랐다. 관람차가 생각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관람차를 마지막으로 타본게 언제였더라.. 중학교 때 에버랜드 간 이후 처음인거 같은데.. 특이한 점이라고 해야하나, 스피커가 있어서 휴대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관람차를 탈 수 있다. 위에 붙은 사진은 올라가다보면 저런 파노라마를 볼 수 있다고 붙여놓은 것 같았는데, 막상 보면 잘 매칭이 안되는 느낌이었다;;BGM은 '멜로망스-선물'. 자그만 모든 게 선물같아.경치는 아무래도 오피스지역이다보니 큰 기대할만한 것은 없다. 빌딩이 밀집한데다 철도역까지 있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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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 일요일 여행일지(4) - 주택박물관탁마_旅/`17.11 Osaka 2018. 2. 11. 21:03
그렇게 다시 쭉 걸어와서 상점가로 복귀했다. 중간에 좀 쉴겸해서 상점가 초입에 있던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셨다. 주문을 받던 종업원 누나가 서아시아 계통으로 보이는 외국인이었다는 점이랑, 왼쪽에 있는 아메리카노가 매우 썼다는 게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다시 6쵸메까지 온 길을 복기하기 시작. 점심에 먹었던 라멘집이며 반찬 가게며 다시 한 번 훑고난 뒤, 텐진바시스지로쿠쵸메역까지 도착. 그리고 역 앞에 있는 은행 건물에 있는 것이 바로 오사카 생활의 변천사 박물관. 통칭 주택박물관. 나는 건물 하나가 통째로 박물관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건물 자체는 은행 건물이었고, 건물의 몇 개층을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역에서 바로 주택박물관부터 갈 경우에는 지하통로도 있으니 그렇게 해서 이동을 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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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 일요일 여행일지(3) - 오사카텐만구, 나카노시마(?)탁마_旅/`17.11 Osaka 2018. 2. 11. 20:39
밥도 먹었겠다, 내친김에 텐진바시스지 끝까지 한 번 걸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걷던 중에 상점가 옆에 위치한 표지판을 보았다. 오사카텐만구. 몇년 전 후쿠오카에 갔을 때 코스에 다자이후텐만구가 있었는데, 여기도 텐만구가 있을 줄이야.. 저번 여행에서는 아마 끝까지 가보지를 않아서 여기가 있는 줄을 몰랐었나보다. 우연히 발견한 관광지이니 들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좌회전을 해서 조금 걸어가니 바로 신사같은 건물이 등장했다. 차량 출입을 통제하는 수위분만 있을 뿐 들어가는데에는 아무 지장이 없었다.(입장은 무료입니다) 텐만구 내부는 건물들이 빼곡하게 들어서있을 뿐,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뒤로 산책로가 길게 늘어져있던 다자이후텐만구에 비교하면 정말 동네 신사 수준이었다. 특이한 점이라면 시치고산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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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 일요일 여행일지(2) - 텐진바시스지 상점가, 키타노하치반테이탁마_旅/`17.11 Osaka 2018. 1. 30. 22:52
마라톤에 열중이신 분들이 많았던 오사카성 공원을 뒤로하고, 텐마바시역으로 이동했다. 텐마바시역에서 다시 타니마치선으로 텐진바시스지로쿠쵸메역으로 이동. 사진은 없는데, 이 날도 엔조이 에코카드를 뽑아서 이동했다. 주말에 카드 값이 내려간다는 게 함정. 텐진바시스지는 1번가부터 6번가까지 장장 수 킬로미터에 달하는 긴 아케이드 상점가이다. 외국인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아 현지 감각을 느끼기 좋은 곳이다. 저번 여행에서 홀가분하게 돌아다니기 좋아서 이번에도 오게 되었다. 저번에 갔었던 고로케집이 생각나서 친구와 그 얘기를 하면서 걸어갔는데, 마침 고로케를 파는 반찬가게가 보였다. 고로케를 하나 사가자고 집어들고 가게에 들어갔는데, 세상에 내 취향의 반찬들이 가득했다. 저 삶겨지는 돼지고기의 자태를 보아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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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 일요일 여행일지(1) - 오사카성탁마_旅/`17.11 Osaka 2018. 1. 29. 23:16
전철소리가 날 깨워주리란 기대는 개뿔. 알람 없었으면 그 자리에서 그냥 지각할 뻔했다. 허겁지겁 씻고 일정을 시작했다.흐렸던 어제 날씨가 무색하게 하늘은 쾌청했다. 날씨도 바람이 살짝 부는 선선한 날씨. 여행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코스는 저번 여행과 마찬가지로 오사카성-텐진 상점가-우메다-난바로 잡았다. 미도스지선 텐노지역에서 다시 타니마치선으로 갈아타고 타니마치욘쵸메역으로 이동. 나와서 10분 정도 걸어가면 오사카 NHK가 있는 네거리에서 오사카성 공원이 멀찍이 보인다. 일단 초입의 공원에서 사진부터 찍는 걸로 여행 시작. 작년 여행보다 1주일 뒤에 떠난 여행이다보니 단풍이 어느정도 곱게 물든 나무들이 보였다. 절정에 달하려면 한 1주일 정도 더 있어야했겠지만, 이만해도 어디냐. 원래 오사카성을 올라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