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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금토일 밀린 숙제탁마_食 2016. 8. 1. 00:28
요 며칠 바쁜 일이 많아서 먹고서도 포스팅을 못했다..
때문에 밀린 숙제 하는 심정으로 한꺼번에 올려야겠다.
1. 삼천포 / 더 웨이닝 카페
진주 토종 브랜드 카페. 출장 사이에 시간이 비어 들렀다 갔다. 삼천포점은 대교 바로 옆에 있어서 바다 구경도 할 수 있다. 날만 안 더우면 테라스에 있어도 괜찮았겠지만 삼천포 L모 카페의 악몽이 떠올라서 패스.
요거트에 이것저것 얹어서 파는 게 있길래, 초코맛으로 하나 먹음.
마카롱이 하나 올라가 있는 건 좋았는데, 올라간 초코 씨리얼을 보고서 뭐랄까 좀 급이 내려가는 느낌이랄까..
맛은 달달했다. 마카롱이 그렇게 쫀득한 느낌이 나는 건 줄은 몰랐다. 달기도 엄청 달고..
같이 간 선임샘은 녹차맛을 시켰는데, 비주얼은 이게 더 그럴싸함. 맛은 뭐.. 녹차맛이었겠지..
2. 대전 은행동 / 자연별곡
한식뷔페. 일반 기사식당 한식뷔페가 아닌 고-급진 축에 속하는 곳.
학교 다니면서 한 번 간 적이 있었는데 가격 대비 풀만족은 아니어서 애매했던 곳. (반찬 자체도 그렇고 반찬 회전율도 그렇고.. 하지만 아이스크림 포함 디저트계열이 일품이다)
토요일에 대전에 동아리 일로 올라갈 일이 있어서 후배 애들과 같이 점심으로 먹으러 갔다.
두 번째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느낌은 어째 딱 애슐리 W급이다. 애슐리와 비교되는 건 이랜드 계열의 숙명인가.
애들하고 얘기를 많이 한다고 그닥 많이 먹지는 않았다. 뷔페를 동아리 전통으로 삼은 건 과거 내 주장이 강하게 반영된거라 씁쓸..
팥빙수에 흑임자 아이스크림을 얹어먹은게 제일 맛있었다. 다른 메뉴는 많이 담지를 못해서 내 기억엔 그것뿐..
아, 그리고 이 점포가 은행동 NC백화점에 위치해있는데, 혹여 간다면, 그리고 지하에 차를 댈 생각이라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가는 것을 권한다. 거의 지하 주차장 난이도의 끝판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운전했던 누나가 많이 힘들어했다. ㅠㅠ
3. 사천시 사천읍 / 원산면옥
사천읍 쪽을 은근히 냉면의 격전지로 생각하는 본인의 입장에서, 그래도 非진주식 냉면(or 사천식)을 만드는 집 중 꽤 세력이 큰 가게가 아닐까 싶다. 실제 가게 크기도 큰 편이기도 하고.
물냉 / 비냉을 시켰는데, 각자 평을 좀 하자면
물냉 : 면은 진짜 메밀면으로 잘 만든 느낌인데, 육수가 내 취향(시큼한 육수를 안 좋아한다)이 아니었다. 고기나 배 양이 많은 것은 만족.
비냉 : 먹을거면 비냉을 먹는게 낫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 면은 고구마면이라 좀 질긴 편이다. 양념이 그렇게 맵지 않고 참기름향이 고소해서 쉽게 쉽게 먹기 좋다.
나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려서 그 부분은 살짝 짜증났음.
진주식 냉면의 호불호를 느끼고 싶지 않다면 안전빵으로 선택할 수 있는 가게라고 생각함.
4. 사천시 정동면 / 쉴만한 물가
저번에 갔던 항공 공원의 카페가 정식 개장을 했다. 이름은 쉴만한 물가. 마침 공원에 한 번 들렀다 가자 하여 가게 되었다.
2주 전에 왔던 사람입니다 했지만, 주인 아저씨는 모르는 눈치.. 으윽..
커피를 마실까 하다가 팥빙수가 보이길래 팥빙수를 선택함. 가격은 한 그릇에 5천원. 1인분이다. 단팥은 직접 만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만한데 짭짤한 미숫가루(!)가 같이 섞여 기묘한 맛을 이룬다. 팥빙수에서 단짠이 뭔지를 느끼고 싶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기를.
아직 공원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가 카페는 더욱이 오픈한지 1주일 된 곳이라 호젓하게 오기 좋음.
단점은 진입로가 넓지 않다는 점. 대신 주차장은 겁나 넓다.
왜 바빴나 했더니 먹느라 바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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