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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준비편 - 비행기, 숙박 그리고 투어
    탁마_旅/`18. 3 Hokkaido 2018. 4. 1. 21:51

    1. 비행기표


    표는 진에어 특가가 떴을 때부터 눈이 돌아갔지만, 혼자 가게 생겼다는 사실을 알고는 급 현타가 왔었다.

    그래도 아까웠는지, '오늘은 지른다, 무조건 지른다' 이런 다짐만 수십 차례를 하다가 

    결국 2월 초가 다되어서야 진짜 표를 사기로 했다.

    2월 눈축제 기간은 이미 매진이 났고, 3월 첫째주는 연휴를 끼고 있어서 표값이 꽤 비쌌다.

    그래서 결국 3월 둘째주냐 셋째주냐를 놓고 고민했는데, 

    기왕 추운 동네 가는 거 하루라도 더 추울 때 가는게 낫지 않겠냐는 생각에 3월 둘째주로 결정했다.

    그렇게 정한 날짜는 3월 10일 ~ 3월 13일, 표 값은 199000원.

    (표값 캡쳐를 할랬는데, 진에어 사이트가 리뉴얼 되는 바람에 기록이 날아갔나보다;;)


    사실 J와 연락할 때만 해도 예매창에서는 1자리 남음! 2자리 남음! 이러면서 사람 애를 태우더니

    막상 예매하고 출발 전날에 다시 보니 그런 문구도 싹 사라지고, 가격도 1만원 차이 밖에 나질 않았다;;


    '오홍홍 오사카 10만원 안쪽으로 다녀왔어요~' 같은 소리하시면서 특가 잘 찾아먹는 사람들이 새삼 신기했다.



    2. 숙박


    삿포로는 오사카보다도 도시 구조가 간단하다. 

    애초에 도시 규모가 작은 것도 있지만, 삿포로가 바둑판식으로 건설된 계획도시인 탓도 있고 

    대개 '홋카이도'를 여행 오지, 삿포로만 여행 오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삿포로는 북쪽에서부터 삿포로역 - 오도리 공원 - 스스키노. 이 세 군데만 기억하면 거의 땡이다.

    이 세 군데 중 한 곳에서 숙소를 잡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이렇다.

    삿포로역 - 이동편리성에서는 압도적이다. 역의 백화점 이용도 편하다. / 대신 숙소가 잘 없고 저녁에는 오피스 가라 조용하다.

    오도리 공원 - 양 번화가의 중간지점. / 중간이란 건 애매하단 소리이다. 눈축제 때나 인기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스스키노 - 동네가 번화해서 저녁까지 놀다가기 좋다. / 역에서 오기가 조금 애매하고, 시끄럽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게하도 있지만 아무래도 남들이랑 부대끼는게 좀 부담스러워서 호텔로 가기로 결정했고,

    역은 저녁에 심심할 것 같아 스스키노 쪽에서 호텔을 잡아보기로 했다.

    특히 저번 혼여행에서 텐진바시스지 상점가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그런 상점가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차에,

    삿포로에도 '타누키코지'라는 긴 상점가가 있다는 걸 알게되고 그 근처의 숙소를 찾아보았다.

    꽤 비슷한 조건들의 호텔이 많아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결정한 곳이 '호텔 썬루트 뉴 삿포로'

    https://www.agoda.com/ko-kr/hotel-sunroute-new-sapporo/hotel/sapporo-jp.html

    예약은 아고다로 진행했다.

    스몰 더블룸(이라고 쓰고 걍 싱글에 가까움), 조식 불포함 3박에 19만원에 예약.

    호텔에 대한 후기는 나중에 작성할 계획이다.



    3. 여행 계획(부제 : 이 죽일 놈의 마이너 갬성)


    일단 계획을 크게 크게 잡아보았다.

    [이틀 삿포로 - 하루 당일치기 - 마지막날 귀국]


    삿포로를 굳이 이틀이나 잡은 이유는 제일 가고 싶었던 삿포로 맥주박물관이 여행 첫날인 토요일만 열었기 때문.

    원래 월요일 휴관인데 일요일까지 임시 휴관일로 잡혀버려서 내놓은 고육지책이었다.

    맥주박물관 갔다오면 사실상 하루 일정이 끝날 거라 생각해서 삿포로 관광을 하루 더 추가했던 것.

    추가한 날에는 홋카이도 신궁과 홋카이도 대학이 주된 코스였다.


    그렇게 처리하고 남은 하루가 문제였다.

    원래 홋카이도 가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당일치기 투어로 '후라노-비에이' 투어를 많이 간다.

    그런데 인터넷으로 보나, 사진으로 보나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만족할만한 코스가 아니었다. 

    내가 자연을 보고 아.. 하고 감탄을 할까하는 의문도 있었고,

    절반 가까이 버스에서 보낸다는 일정도 맘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남들 다가는 건 피하고 싶은 '마이너 갬성'이 작동한 탓도 있었다.. 무슨 중2병도 아니고..

    그래서 대안을 찾아보았다.

    처음에는 아사히카와에 있는 '아사히야마 동물원'을 가볼까했다. 텐노지 동물원에 대한 아쉬움도 있고 해서..

    그런데 아사히카와까지 가는데만 2시간이 넘고 교통비는 왕복으로 5만원이 넘어갔다.

    정작 동물원은 5시간만 오픈하고, 그것도 재수가 없으면 그 명물이라는 펭귄 산책도 볼 수 있을까 없을까한 시간이었다.

    내가 홋카이도를 길게 여행 온 거면 모르겠으나 그것도 아닌 마당에 동물원 하나에 일정을 모두 쏟아붓기도 좀 아까웠다.

    그래서 다음 대안이 하코다테. 기차 편도 5시간, 비행기로도 30분 가까이 걸린다는 얘기 보고 30분 만에 깔끔하게 접었다.

    그렇게 미궁 속에 빠져있던 나한테 한줄기 빛이 되어준 내용이 있었으니, 바로 '요이치 닛카 위스키 증류소'

    위스키 증류소라니 그리고 요이치라는 덜 알려진 장소라니, 내 마이너 갬성이 삐빅하고 작동하는 순간이었다.

    게다가 오타루하고도 가까워서 잘만하면 '요이치-오타루' 코스로 다녀올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저 코스로 결정을 하고 계획을 마무리지었다.

    여행 가기 이틀 전에 혹시나해서 홋카이도 투어 사이트를 뒤져봤는데,

    웬걸, 요이치-오타루 관광코스가 있었던 거였다!

    N 모 투어 사이트에 코스가 딱 맞는 코스가 있었던 것이었다.

    거기다가 죠잔케이 온천까지 추가된 코스여서 완벽하다 생각해서 투어까지 예약을 했다.

    예약비는 89000원.

    (사실 샤코탄-요이치-오타루 코스도 있어서 거길 더 가고 싶었는데, 그건 4월부터 열리는 코스였다;;)


    환전을 안하고 있다가 여행 막판에 환율이 요동치는게 불안했는데

    그래도 존버한 덕에 환율이 좀 진정되었을 때 환전할 수 있었다.

    천원 약간 넘는 선에서 해결했다.

    그렇게 여행계획까지 끝내놓고 여행 갈 날만 기다렸다.


    여행 후기는 이제부터 새로 작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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