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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0. 토요일 여행일지(1) - 칼기상 그리고 김해공항탁마_旅/`18. 3 Hokkaido 2018. 4. 5. 21:35
(혼자 가는 여행이라고 이번에는 여행일지를 좀 많이 썼다. 덕분에 붙일 살이 좀 늘어나겠다.)
비행기가 오전 10시 비행기라서 최소 8시 반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했다.
그래서 집에서 갈 수 있는 가장 빠른 차를 찾아보니 부산서부터미널로 가는 6시 25분 첫 차가 있었다.
과연 제시간에 일어날 수 있을까했는데 다행히 5시 반에 일어날 수 있었다.
집에서 터미널까지가 가까워서 생각보다 여유있게 나설 수 있었다.
첫 차를 기다리면서 찍은 터미널 사진. 아직 하늘에 어둑어둑한 기운은 가시지 않았다.
잠도 많이 못 잔 상태라 뭔가 머리가 붕-하고 뜬 느낌이었다.
그렇게 버스에 올랐다.
보통 부산까지 가는 버스는 막히는 수준에 따라 1시간 10분에서 40분까지 걸리는데,
이번에는 아침버스라 그런지 거의 날아오다시피해서 1시간 10분 될락말락한 시간에 도착했던 것 같다.
이 정도면 트랙레코드 감이다.
서부터미널에서 경전철역으로 이동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4륜 캐리어를 끌고 다녔다. 여행 다닐 때 보면 4륜 캐리어가 그렇게 편해보일 수가 없어서..
그런데 4륜모드일때 덜덜거리는 소리가 너무 커서 결국 갈 때는 예전처럼 2륜 모드로 다시 끌고 갔다.
보람이 없구만 이거..
아침인데도 오히려 경전철을 타려고 줄을 서야할 정도였다.
공항행 경전철에서 찍은 사진.
공항행 경전철을 타는 시간은 여행에서 유달리 설렐 때 중 하나.
공항까지는 약 10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1300원.
반갑습니다. 3번 게이트.
게이트에서 바로 왼쪽으로 돌면 와이파이 도시락 수령처가 나온다.
요새는 물티슈도 하나 같이 껴준다. 서비스가 많이 좋아졌구만..
예전에는 출국장 구석배기에 숨어있어서 어딨는지도 못 찾았었는데..
이번엔 절대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
여태까지 온 해외여행은 모두 토요일에 출국했었다.
첫 여행은 초저녁, 두 번의 오사카 여행은 모두 점심때 즈음이었다.
이번에는 가장 이른 시간에 왔는데 정작 사람은 제일 많은 것 같았다.
확실히 아침에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긴 많구나 싶었다.
수속에는 5분 정도 걸렸다. 딱 봐도 안색이 안좋은데다 기침까지 하는 남자직원이 응대했다.
너무 피곤해보여서 보는 내가 다 안타까울 정도였다.
비행기가 버스처럼 자리가 정해진게 아니라 가는대로 자리를 준다는 걸 최근에(!) 알게 되어서
앞쪽 창가 자리가 있느냐고 물어보았다. 날개자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하지만 그런 귀한 자리는 당연하게도 이미 나가고 없었다.
직원이 뒤쪽 창가 자리를 얘기하길래 순간 고민한다고 '으음'하고 있자니 직원 표정에 슬슬 짜증이 섞이는 듯 했다.
해서 이번에는 여행 최초로 뒤쪽 창가 자리를 달라고 했다.
과연 이 선택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그렇게 수속까지 마치고 나니 시간은 8시 15분쯤. 결국 이번에도 설레발로 끝나고 말았다.
밥이 넘어갈만한 시간이 아니다보니 2층 롯데리아에서 아아 한 잔으로 끼니를 대신했다.
근데 생각보다 내가 목이 많이 말랐었나보다. 원래라면 찔끔씩 마실 아아를 얼마되지도 않아 후루룩 비우고는
결국 9시 조금 안된 시간에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늘 익숙한 출국장.
이번에는 딱히 면세 산 것도 없고 해서 그냥 바로 출국 게이트로 이동했다.
김해공항에서 제일 좋은 점 중 하나가 출국장에 세븐일레븐 있다는 거.
바나나 우유 하나 사먹고 대기하기 딱 좋다.
이번에 간 탑승게이트가 공항에서 가장 왼쪽 끝에 있어서 공항 끝까지 걸어가야했다.
덕분에 이런 무빙워크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렇게 한참을 대기하다가 9시 40분에 비행기에 맨 처음 들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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