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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11. 일요일 여행일지(1) - 홋카이도 신궁탁마_旅/`18. 3 Hokkaido 2018. 4. 20. 22:51
호텔 전화기에 모닝콜 기능이 있었는데, 이게 없었으면 제시간에 못 일어날 뻔했다.
핸드폰 알람과는 비교도 안되는 큰 벨소리로 사람을 깨워주는게 고마웠다.
덕분에 아침 여덟시에 호텔을 나오는데 성공!
상점가에 있는 호텔이라 출구로 나오면 바로 이렇게 상점가가 있다.
홋카이도 가보면 알겠지만 까마귀가 참 많다.
우리네 비둘기랑 비슷한 포지션인 듯하다.
크기도 꽤 커서 무서울 정도.
까마귀가 의외로 깨끗한 환경에서 산다고는 하는데..
그래서 우리 시골 동네에서도 가끔씩 까마귀 소리가 들리는 걸까?
썬루트 호텔 옆문.
정문은 상점가 건너 길 가에 있다. 옆에 바로 패밀리마트도 있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홋카이도 신궁이었다.
사실 마루야마 공원이 목적지였지만, 나중에 바뀌게 된다..
이건 가는 길에 있던 다른 패밀리마트에서 산 아침식사.
계란샌드위치가 부드럽고 맛있었다.
일본 편의점은 고마운게 음식을 사면 작은 물티슈를 하나 준다. 먹고 손닦기 요긴해서 좋다.
가는 길. 여느 도시의 주택가와 다를바가 없다.
삿포로에는 노면전차가 다닌다더니 진짜였다.
이 날 처음 봤다. 도색을 깜찍하게 해놨네.
그렇게 오도리 공원쪽으로 나왔다.
사실 오도리역에서 지하철을 탈 계획이었는데, 길을 잘못 들어서 역으로 가기도 애매한 위치로 들어왔다.
해서 그냥 이렇게 된거 한 정거장 더 가기로 했다.
그래도 오도리공원에는 눈이 많이 쌓여있었다.
인도만 다니게끔 눈을 치워놓았다.
옆의 바퀴자국을 보면 알겠지만 바닥이 얇거나 한게 아니다.
눈이 얼어서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그렇게 오도리역의 다음 정거장인 니시쥬잇쵸메 역에 도착했다.
그냥 오도리 공원에서 쭈우우우욱 걸어오면 된다.
여길 일부러 올 일은 없을 것 같다.
지하철을 세 번은 타겠지 싶어 끊은 도니치카 티켓.
오사카 엔조이 에코 카드처럼 지하철 1일 무제한 탑승권이다.
가격도 에코 카드처럼 평일과 주말의 가격이 다르다. 주말 가격은 520엔.
지하철에서 내린 다음 조금 걸어가다보면 앞에 마루야마 공원이 있다는 간판을 볼 수 있다.
옆의 KFC 간판이 더 신경쓰인다.
가는 길에 있던 저택. 확실히 일반 가정집은 아니겠지..
그렇게 마루야마공원에 도착!
마루야마공원은 크게 마루야마 등산로, 마루야마 공원&동물원, 홋카이도 신궁으로 나뉜다.
우선 홋카이도 신궁부터 가기로 했다.
마루야마(円山)라는 이름답게 산같이 꽤 높은 언덕길이었다.
빙판길이라 더 조심스럽게 움직여야했다.
그렇게 올라가다보면 나오는 도리이.
홋카이도 신궁 표지판. 신궁(神宮)이라는 이름이 붙으면 일단 일왕과 관련이 있다 그랬나..
이런 식으로 조그만 신사도 있는데, 여기는 홋카이도 개척 시절에 희생된 주민을 위로하는 일종의 위령탑 같은 곳이었다.
계속 산길을 올라간다. 이 나무에 잎이 달리면 꽤 울창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신사 입구에 나타난 침엽수들.
나는 아침의 고즈넉한 느낌을 찾으러 온건데 어째 사람들이 좀 많다?
그렇게 신사에 도착하니
으악 아이고...
천지사방에 중국어가 들린다. 깃발부대가 신궁 관광을 온 것이었다..
신궁의 본당(?) 모습. 새전 넣고 소원 비는 사람들이 많다.
새전함 옆에 딸린 동일본대지진 성금 모금 안내판.
마침 3월 11일이 동일본대지진, 소위 후쿠시마 사태가 일어난 지 7년이 되는 날이었다.
학생 때 원전이 폭발하는 장면을 담은 뉴스를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자연 앞에 이렇게 약한 것이 인간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역시 신사라고 에마도 걸려있다. 여기도 합격기원 에마가 많네.
신사 옆으로 난 복도. 눈이 들이치지 말라고 비닐막으로 가려놓은 것 같다.
신사 사무소. 기도 접수라고 되어있는 현판이 보이는데,
그럼 따로 뭔가를 받고 기도를 대신 해준다는 건가?
신사에서 내려다본 길. 저 멀리 도리이가 보인다.
그렇게 신궁 구경을 마치고 마루야마 공원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발걸음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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