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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2년이라는 시간탁마_旅/`18. 11 Tokyo 2018. 11. 26. 21:04
3월에 삿포로를 다녀오고 나서 다음 여행은 언제 갈지 각을 재보았다.
1, 2개월 내에 다시 나가기는 재정도 그렇고 주변 눈치도 좀 보일 것 같아서 패스.
폭염 속에서 돌아다니는 건 돈 받고도 못할 짓이니 여름도 패스(중간에 베트남을 가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아 넘어갔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폭염도 수그러드는 가을이 찾아왔다. 나에게 있어서 다시 여행의 계절이 찾아온 셈이다.
올해는 여행을 일찍 다녀왔으니 11월이 아니라 조금 일찍 가도 상관없겠지라는 정신승리를 하면서 9월 말부터 여행지를 물색해봤다.
블라디보스톡을 가볼 것인가, 대만을 가볼 것인가. 이런저런 궁리를 대며 스카이스캐너를 뒤지던 중 항공권이 싸게 풀린 곳을 발견했다. 바로 키타큐슈였다. 그렇다. 결국 돌고돌아 또 일본이었다. 다른 곳도 생각은 해볼만 했겠지만 그 때는 심리적으로 어디론가 자리를 뜨고 싶은 욕구가 앞서서 그런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여행계획을 짜고 있었다. 그러던 중 연락이 한 통 왔다.
"야, 나 오프에 연가껴서 11월에 4일 쉴 수 있는데 여행이나 가자."
C의 연락이었다. 2년 전 같이 오사카를 다녀왔던 대학동기다. 그 때는 인턴이었던 친구가 어느덧 짬이 차서 R2자리에 앉아있으니 참 격세지감이었다.
연락을 받고 내심 다행이라 생각했다. 사실 여행계획을 짜면서도 10월 여행은 조금 빠듯하지 않겠나하는 생각에 항공권도 구입을 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그래, 그러면 같이 가자. 마침 나 여행 계획 짜고 있었어. 키타큐슈 가려했거든. 후쿠오카 옆에."
"후쿠오카 갔던 데잖아. 좀 멀리 가자. 도쿄나 삿포로 어떠냐?"
"삿포로는 내가 갔는데, 그럼 도쿄 가자."
짜놓은 계획은 언제 갈지 모르는 플랜B로 변경.
10월 키타큐슈 솔플 여행은 11월 도쿄 2인 여행으로 대체되었다.
나도 처음, 너도 처음
도쿄 여행기 with C,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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