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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7. 토요일 여행일지(4) - 소라마치 쇼핑몰(해리포터 카페, 포켓몬센터)탁마_旅/`18. 11 Tokyo 2018. 12. 4. 21:11
원래 여행계획을 짜면서 스카이트리 전망대를 가볼 생각은 했었지만
이리저리 계획을 바꾸다보니 유료 전망대는 롯폰기 힐즈가 괜찮은거 같아서 표 예매를 하진 않았다.
그러잖아도 직접 가보니 매표소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서 아예 포기하는게 편했다.
게다가 친구가 고소공포증이 있어서(저렇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건물을 보면 무섭다나;)
오히려 예매 안하기를 천만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스카이트리 전망대를 가지 않는다하더라도
소라마치 쇼핑몰 내부에 있는 레스토랑층(32층이었나 그랬을거다)으로 가면
이렇게나마 야트막한 전망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스카이트리 자체는 도쿄시 외곽에 위치하다보니
낮은데서 보면 오히려 주택가의 소소한 경치가 더 잘 보인다.
저 강너머에 도심지의 불빛을 멀리서 감상할 수 있었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쇼핑몰 내부에 있는 해리포터 카페.
카페라고 해서 먹거리를 파는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해리포터 시리즈와 신비한 동물사전 시리즈의 굿즈를 파는 부스였다.
일본도 신비한 동물사전 2탄이 개봉을 앞둔 시점이어서
홍보차원에서 이렇게 임시로 부스를 마련한 모양이었다.
사실 친구나 나나 두 시리즈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아니다.
해리포터는 소설은 커녕 영화도 3편까지 밖에 안 봐서 내용을 잘 모르고 신비한 동물사전은 영화만 봤다.
익숙한 내용이라 한 번 구경가자고 계획에 집어넣었던 것.
입구에는 이런 포스터가 맞아준다.
분명 원제는 '그린델왈드의 범죄'이고 우리나라도 그렇게 표기했는데,
일본판 제목은 '검은 마법사의 탄생'이란다.
얘네들은 자기식의 로컬라이징을 안하면 안되는건가..
그리핀도르와 레번클로 머플러.
나는 아마 모자를 썼으면 후플푸프 같은데로 가지 않았을까?
'나는 그 아이들을 똑같이 가르칠걸세.'
아마 등장인물들의 지팡이를 갖다놓은 듯.
'레비오사가 아니라 레비오우사야'
해리포터의 반려올빼미. 헤드위그.
난 이걸 해그리드 소유로 알고있었는데 찾아보니 해그리드가 해리포터한테 선물로 준거라네.
자유로운 집요정.
말이 그렇지 거의 노비인데, 우리네 처지 아닌감. 꺼흑.
얘가 뭐였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
뭔가 극중 초반에 지멋대로 돌아다니면서 사고를 치는 역할로 나왔던거 같은데
인형같지만 저금통이다. 뒤통수에 돈을 넣을 수 있게 되어있다.
문구류부터 캐릭터굿즈까지 이런저런 상품들을 팔고 있다.
거의 상품의 80%가 해리포터시리즈였고, 동물사전은 구색을 맞추는 정도였던것같다.
1월 7일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해리포터 좋아하시면 구경 한 번 가보시길.
그 다음으로 간 곳은 포켓몬센터. 포켓몬 굿즈들이 그냥 으마으마하게 쌓여있다.
애들은 또 엄청 많아서 거의 전세계 아이들이 다 모인 느낌이었다.
여기가 무지개시티인가요. 금빛시티인가요.
요건 스카이트리 한정, 스카이트리 피카츄 되시겠다.
이런 걸 보고 어떻게 살까말까 고민을 안 해볼 수 있겠는가.
포켓몬 잘 모르는 아재도 귀엽다 소리가 절로 나온다.
1세대 포켓몬은 1번부터 151번까지 전부 인형으로 제작되어 팔리고 있었다.
내 최애포켓몬이 야돈인데, 야돈은 어디가고 야도란만 있었다.
한참을 뒤지다가 야돈 인형을 찾긴했는데
가격이 너무 사악해서 몇 번을 들었다놨다가 그냥 나왔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드아앜
지나가다 찍은 스카이트리의 장식품가게.
스카이다루마, 산타루마, 눈사람달마 등등 참 좋고 예쁜데 안쓸 친구들이 많았다.
뭐 이런데는 아이쇼핑만 해도 신이 난다.
구경을 마치고 다시 테라스로 나왔다.
저녁이 다 되었는데도 사람들은 더 붐비는 것 같았다.
테라스 앞의 크리스마스 노점들.
대개 유럽식 안줏거리를 팔고 있었다.
츄러스 하나 먹을까했는데 다음 갈 곳에서 빵 먹을거라 그냥 이동했다.
이건 뭔갈 들고 올라간대도 믿을만한 상황인데??
소라마치에서 오시아게역으로 가는 길에 도토리공화국(동구리공화국), 지브리스튜디오 샵이 있었다.
참새방앗간처럼 스윽 구경이나 하러 갔다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장면을 담은 트럼프 카드가 보이길래 홀린듯이 집었다.
친구는 대중소 토토로 3단 인형을 집었다.
둘다 가게를 나오는 순간 '이걸 왜 샀지?'라며 서로 의아해했다.
역시 대단한 세계와 대단한 굿즈입니다. 하야오 센세..
그렇게 스카이트리 구경을 마치고 다음 장소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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