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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17. 토요일 여행일지(2) - WBF호텔 아사쿠사, 센소지
    탁마_旅/`18. 11 Tokyo 2018. 11. 30. 00:15

    도쿄는 워낙에 사람많고 땅값비싼 동네이다보니 숙소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괜찮은 숙소야 많지만 예산이 문제란 말이지..

    숙소를 찾을 때 조건은 세 가지였다.

    1. 트윈룸일 것(덩치 큰 남자만 둘이다)

    2. 역에서 가까울 것 / 3. 가성비 좋을 것

    일단 1번부터 막히는 곳이 부지기수였다. 왜 더블룸 투성이인거야..

    사실상 1번 조건에 맞추다보니 나머지는 최대한 양보를 해야했다.

    그렇게 찾다가 구한 곳이 WBF 도쿄 아사쿠사(WBF Tokyo asakusa).


    시티뷰 트윈룸. 가격은 1인 18만원 정도에서 해결했다.

    도쿄메트로 아사쿠사역에서 한 10분 정도 걸어가면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

    타와라마치역에서도 비슷한 거리가 걸린다.

    귀찮은 거리라면 귀찮은 거리지만,  숙소가 센소지 뒷편에 있어서 

    여행 내내 센소지를 지나다닐 수 있었다는 건 또 다른 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호텔에는 한국인 직원도 상주해있다.

    일본어로 대화를 하려는 순간 직원이 '한국분이세요?'라고 말하길래

    나도 '네~'하면서 그 순간부터 그냥 한국말로 대화함.

    설명을 대강 듣고 나면 호텔 회원의 가입을 권유한다.

    안해도 되지만,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을 1시간씩 더 준다는 것과

    기념품 비슷한 커피와 어메니티를 추가로 주는 혜택이 있으니

    그냥 가입하랄때 해도 나쁘지 않을 듯.

    열쇠는 카드키를 준다. 웰컴드링크로 생수 2병 준다.


    미안한 말이지만 숙소는 퍽 좁다. 침대 둘이 아주 꽉 붙어있다.

    침대 앞에는 둘이 캐리어펴면 꽉 차는 정도의 공간이 있다.

    화장대는 있으나 티테이블은 없다는 게 또 아쉬운 점.

    옷장은 없는 대신 옷걸이는 많다(?). 이게 좋은 건가?

    공기청정기 있고, Handy라고 데이터프리 스마트폰도 있다. 불편해서 써보지는 않았다.

    전기포트도 있어서 친구놈은 야식으로 컵라면 잘 끓여먹었다.

    화장실이 다른 비즈니스 호텔에 비하면 넓고 쾌적한 편이라는 게 장점.

    어메니티도 준수하다. 웬만한 거 다있다. 치약, 칫솔, 폼클렌징은 가져간거 썼다.

    여러모로 오사카 여행때마다 갔던 C모 호텔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어흑 마이깟.


    호텔 내부 창문에서 찍은 사진.

    창문은 조금 열린다.

    왼쪽에 센소지가 보이고 오른쪽에 있는 자이로드롭은 하나야시키의 놀이기구이다.


    (숙소 가는 길에 찍은 정문 사진)

    하나야시키는 165년 전통(!)의 실내 유원지이다.

    이 일대가 옛날에는 한가닥 했던 장소임을 보여주는 곳이라 할 수 있겠다.


    어쨌든 숙소에 짐을 풀고 바로 스카이트리로 가기로 했다.

    어차피 가는 길에 센소지를 거쳐가야해서 바로 들른 센소지.

    걸어서 5분 정도 가면 바로 센소지 뒷마당이 나온다.


    센소지 입장은 무료다.

    워낙에 크고 유명한 절이다보니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관광객들로 바글바글했다.

    특히 일본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비동양인의 관광객이 많이 보였다.


    센소지의 명물이라는 5중탑.

    도심지에 이런 큰 절이 있다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노점상들도 진을 치고 있는데, 생각보다 눈길 당기는 것들이 없었다.

    '이런 거 먹으러 온 거 아냐'라는 마음이 앞섰던 탓일까?


    1차 목적지인 스카이트리.

    가까워 보이지만 수백미터짜리 높이 건물이 가려진거라 생각하면 여기서도 한 20분은 더 가야한다.

    이 때가 4시가 채 안된 시간이었는데 벌써 하늘에 달이 걸렸다.

    친구가 '야 여기 해 왜 이렇게 짧냐?'고 물어볼 정도.


    큰 향로 근처에서 연기를 쐬는 장면은 센소지에서 볼 수 있는 유명한 광경이다.

    너나 없이 훈제가 되기 바쁘다.


    제비뽑기 창구가 사진에 보이는 3군데 외에도 건너편에 3군데가 더 있다.

    절의 상업화(?) 규모를 짐작케 하는 부분.

    뭐 일본에는 어지간한 절이며 신사는 다 저런 식으로 소소하게 판을 벌이더만(??)


    대략 요런 건물들을 구경하고 경내를 빠져나왔다.


    여기는 센소지 경내에서 아사쿠사역까지 쭉 이어진 기념품거리, '나카미세도오리'다.

    기념품도 있고, 전통과자도 있고 이런저런 가게들이 줄지어있다.

    다른 건 모르겠고 그냥 사람이 겁나 많다. 유등축제 야시장 온 기분이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중간에 옆길로 빠져나왔다.

    빠져나온 골목에 메론빵 가게가 보이길래, 요기나 할 겸 하나씩 먹기로 했다.

    '알테리아 베이커리'라는 데 어딘지 '알 데'가 없네. 깔깔깔.


    기본 메론빵도 있고, 크림 든 거, 아이스크림 든 거도 있다.

    우리는 기본으로 하나씩 주문.


    도쿄 와서 첫 끼니가 메론빵이다.

    맛이나 식감이 큼직한 소보로 느낌이다.

    그 와중에 친구가 메론빵을 먹고는 계속 뭔가 잘못됐다는 표정을 짓길래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

    '메론빵에 메론 들어가는거 아니었어?'라고 한다. 자기는 메론맛을 기대하고 먹은거라나.

    하긴 이름만 놓고 보면 착각할 수 밖에 없지. 모카빵에 커피맛 나고 크림빵에 크림 들어가는데..

    모 만화에서 진짜 메론을 넣은 메론빵을 만들려던 장면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갬성 터지는 자판기 사진.


    오른쪽의 붉은 건물들이 위에 있던 나카미세도오리의 건물들 뒷편이다.

    이런 식으로 군데군데 뒷골목과 주변거리들도 있으니

    여유가 된다면 쉬엄쉬엄 둘러보면서 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나카미세도오리까지 빠져나오면 아사쿠사역이 나온다.

    이제 스카이트리를 향해 다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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