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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 18. 일요일 여행일지(6) - 도쿄도청 전망대, 오모이데요코초
    탁마_旅/`18. 11 Tokyo 2019. 2. 9. 10:30

    다음 목적지는 근처의 도쿄도청 전망대였다.

    높이 자체가 높은 편이기도 해서 인기가 많지만

    여기가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료입장이라는 점일 것이다.

    어차피 다음날 유료전망대를 갈 예정이어서 오늘은 맛만 보자며 근처의 도쿄도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저렇게 조그맣게 불빛 달아놓고 일루미네이션이라고 막 홍보한다.

    여행 자료 찾아보면서 일루미네이션이 있으니 구경 한 번 가봐야겠군 하면 

    태반이 저런 식이었다. 우와 정말 데다네.


    적당히 걸어가기 좋은 거리에 위치해있다.

    물론 저녁 즈음 되니 조금 지치기는 했지만..


    저게 도쿄 도청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시청이겠네.

    일개 관공서가 저렇게 높은 이유는 아마도 과거 미친듯한 도쿄의 땅값 때문이었으리라.

    그걸 제외하더라도 눈에 확 들어오는 저 붉은 빛.

    마치 사우론의 탑을 세워놓은 듯, 강렬하게 뿜어대는 저 빛을 보고

    여기가 나라의 심장 같다는 걸 암시하려는 것인가 싶었다.

    그래도 그렇지 관공서가 저렇게 인상이 쎄서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빌딩이 2개가 있듯 전망대도 2개가 있는데

    한쪽은 저녁이 되기 전에 문을 닫는다고 한다.

    두 개 구분을 잘해서 가면 된다. 보통 북쪽 전망대가 상시 열려있다.

    들어가면 1층에서 직원이 간단한 가방 검사를 한다. 그리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갈 수 있다.

    확실히 불빛이 번쩍번쩍하다. 통유리로 되어있어 생각보다 사진찍기는 어려웠다.

    그나마 건질만한게 저 두장.


    구경을 마치고 다시 하루의 마무리를 하러 신주쿠로 돌아왔다.

    그리고 신주쿠 복잡하다 복잡하다 말만 들었지,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지하철, 기차, 버스터미널이 한데 뭉쳐있어서

    출구가 지상, 지하로만 수십수백개다.

    지상으로 나와서도 횡단보도로 가는 길을 못찾아서

    저 편의 시내를 두고도 건너가질 못했다.

    신주쿠 가시는 분들은 구글갓의 은총만 믿기를..


    술 마시러 간 곳은 오모이데요코초.

    종로 피맛골(지금은 거의 없어졌죠?)같은 좁은 골목길에

    선술집들이 모여있는 골목이다.


    지금 찍고 있는 프레임에 골목이 다 들어온다.

    그나마도 골목 안으로 더 들어가면 타인과 부딪히지 않으면 지나갈 수 없을만큼 좁다.


    파는 물품이 거의 비슷비슷해서

    꼬치나 먹자고 했다. 슬쩍 돌아다니다가 그나마 자리가 있어보이던 가게로 들어갔다.

    참고로 저어어엉말 좁다.

    내가 지금껏 간 식당, 술집 중에 제일 좁았다.

    다른 가게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테이블은 언감생심이다.

    그런 좁은 공간에 2층까지 만들어서 꾸역꾸역 장사하는 모습을 보고

    진짜 여러의미로 대단하다 싶었다.

    직원이 2명 있었는데 모두 중국인이었다. 서로 중국말로 대화하고 있었다.

    일본에서 중국인이 내놓는 꼬치를 먹는 한국인들이다.

    이세계 술집이 다른게 아니었네.


    이상하게 꼬치집에서는 맥주를 안 시키게 된단 말이지.

    사와를 한잔 시켰다.


    세트로 나온 꼬치들. 맛은 무난했다.

    오히려 양념이 일본답지 않게 삼삼한 편이었다.


    오토시로 나온 삶은 콩.

    참 별거 아니어도 호프집 손가락 과자처럼 자꾸 손이 간다.

    그렇게 먹고 마시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숙소로 돌아갔다.


    밤의 아사쿠사도 그런데로 멋이 있다.

    이번 여행에서 좋았던 점은 아사쿠사의 밤낮을 모두, 자주 구경할 수 있었단 것.


    생각해보면 홋피거리를 그렇게 가고 싶어했는데

    여행 중에 그렇게 많이 지나치면서도 여기서는 술 한잔 안 마셨던 것 같다.

    하긴 막상 가보면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되게 관광지스러운? 그런 느낌이 들어서

    왠지 꺼려지게 되긴했었다.


    그렇게 숙소로 복귀해서 잠을 청했다.

    오늘이 도쿄 서부를 돌았다면, 내일은 도쿄 남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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