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되려는 탁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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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 월요일 여행일지(2) - 오다이바 쇼핑몰들, 쿠아아이나 버거탁마_旅/`18. 11 Tokyo 2019. 2. 14. 00:17
먼저 간 곳은 덱스 도쿄 비치였다.마담 투소(밀랍인형 전시관)나 조이폴리스같은 대형 오락실도 있는즐길거리 위주의 쇼핑몰이다.우리는 건물 내의 다이바 일번가 상점가로 향했다.건물 내에 저렇게 옛날 문구점 같은 가게들을 모아놨다. 진짜 고전게임들이 있는 오락실이 있었다.친구가 테트리스 고수라고 해서 하는 걸 구경했는데, 잘하긴 하더라.'홀드 기능이 없어'라는, 고전게임에 턱도 없는 타박을 하는 건 덤. 오락실 위에는 저런 옛날 포스터들이 붙어있다.시선 강탈하는 얏따, 얏따 철인 28호. 어렸을 때 TV에서 하는 걸 봐서 그렇게 오래 안된 작품인줄 알았는데알고보니 우리 아버지 세대보다도 더 오래된 작품이었다.독수리 오형제도 예전에 KBS에서 방영해서 그 정도 시기에 나온 줄 알았다가 진실을 알고 나서충격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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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9. 월요일 여행일지(1) - 유리카모메, 오다이바해변공원탁마_旅/`18. 11 Tokyo 2019. 2. 9. 20:12
셋째날 아침이 밝았다.이날 일정은 대략 오다이바-아키하바라-롯폰기 정도로 계획하고 있었다.날이 구물구물한게 언제 비가 와도 이상하지 않을 날씨였다. 일용할 양식은 참치, 계란 샌드위치.여행가면 참 샌드위치만한게 없다. 삼김은 왠지 뻑뻑하고, 단과자빵은 좀 느끼하고. 오다이바를 가기 위해 먼저 신바시역으로 향했다.가는 길에 본 특이한 순환버스. 아마 관광용으로 만든 거지 싶다. 앞서 말했지만, 일본은 지하철과 사철의 환승이 이루어지지 않는다.오다이바를 가기 위해서 타는 철도인 '유리카모메'도 마찬가지라 서브웨이 티켓을 쓸 수 없다.신바시역에서 표를 구입했다.목적지인 '오다이바 해변공원' 역까지는 320엔.일본이 다른 물가는 그래도 납득이 되는 수준이 되었지만, 교통비만큼은 참 자비가 없다. 오다이바가 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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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8. 일요일 여행일지(6) - 도쿄도청 전망대, 오모이데요코초탁마_旅/`18. 11 Tokyo 2019. 2. 9. 10:30
다음 목적지는 근처의 도쿄도청 전망대였다.높이 자체가 높은 편이기도 해서 인기가 많지만여기가 인기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무료입장이라는 점일 것이다.어차피 다음날 유료전망대를 갈 예정이어서 오늘은 맛만 보자며 근처의 도쿄도청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저렇게 조그맣게 불빛 달아놓고 일루미네이션이라고 막 홍보한다.여행 자료 찾아보면서 일루미네이션이 있으니 구경 한 번 가봐야겠군 하면 태반이 저런 식이었다. 우와 정말 데다네. 적당히 걸어가기 좋은 거리에 위치해있다.물론 저녁 즈음 되니 조금 지치기는 했지만.. 저게 도쿄 도청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 시청이겠네.일개 관공서가 저렇게 높은 이유는 아마도 과거 미친듯한 도쿄의 땅값 때문이었으리라.그걸 제외하더라도 눈에 확 들어오는 저 붉은 빛.마치 사우론의 탑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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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8. 일요일 여행일지(5) - 신주쿠, 나베조탁마_旅/`18. 11 Tokyo 2019. 1. 21. 21:27
요요기 공원에서 내려오면 바로 하라주쿠가 나온다.다시 하라주쿠로 돌아가서 신주쿠로 이동했다.흔히 부평지하상가를 던전에 비유하는데,진짜 신주쿠역은 미로 던전 그 이상의 무언가였다.처음 목적지는 신주쿠 빅 카메라였다.요번에 여행가서 딱히 살거는 없었는데,혹여 '혈당계'를 팔면 하나 구해올 생각이었기 때문이다.마침 신주쿠에 빅크로(빅카메라+유니클로)가 있어서 들렀는데,애석하게도 혈당계는 팔지 않았다.여기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상가에서도 찾아봤는데혈당계 없냐고 하니 '혈당을 재는 기구요? 그런게 있나?'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이 나라 사람들은 당뇨병에 안걸리나요??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렇게 한 바퀴 돌고 나니 진짜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친구가 '스키야키가 먹고 싶다'고 했다.뜬금없이 뭐지 싶어서 검색을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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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8. 일요일 여행일지(4) - 시부야 스트림, 요요기 공원탁마_旅/`18. 11 Tokyo 2019. 1. 15. 01:10
사실 이 때부터 이날 도쿄에서 저녁까지 할 만한 일정은 다 끝났다.오히려 점심먹고 바로 일정이 끝나서 시간이 붕 뜨게 됐다.원래라면 쇼핑도 좀 하고 할 생각이었는데, 이 친구를 데리고 뭔가 사러가기도 그렇고 해서시부야에서 유명하다는 곳 몇 군데를 더 들렀다가 이동하기로 했다.먼저 간 곳은 진짜 최근에 지어졌다는 시부야 스트림(stream).아직 건물에 입점도 다 안됐을만큼 새삥 쇼핑몰이었다.바꿔말하면 여기에 뭐가 있는지도 잘 모르고 해서 내부는 안 들어갔다는 소리다. 스트림이라는 이름은 바로 요 개울 때문이었다.옛날에는 청계천처럼 여기도 복개를 했었다고 한다.그러다가 도심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도로를 걷어내어 개울을 정비하고그 옆에 쇼핑몰을 지은 것이 지금의 시부야 스트림이라고 한다.소문에는 구글 일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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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8. 일요일 여행일지(3) - 시부야 스크램블, 타레카츠 (부제 : 사람잡는 생강)탁마_旅/`18. 11 Tokyo 2019. 1. 10. 22:03
하라주쿠에서 시부야는 걸어서 한 20분? 정도 걸렸다.사실상 거의 붙어있는 동네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나같은 촌놈한테는 걸어다니면서 도시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도시 사시는 분들은 서울이랑 다를게 없는데?라는 탄식을 하실 수도; 걷다보니 시부야에 도착했다.빌딩 로비에서 공원소녀가 쇼케이스를 하고 있었다.비단 여기뿐만 아니라 도쿄 구석구석에서 K-POP 아이돌 행사가 보였다.꽤 인기 있는 모양인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다.뭔가 싶어 들어가 볼랬더니 통제요원이 주변을 인솔하면서 출입을 제한하고 있었다. 많이 흥했나봐.. (인제 아이돌 잘 모르는 아재) 시부야 타워레코드.나중에 여기를 안 들른 걸 후회해야했다. 오사카 여행갔을 때 손수건 샀던 마루이백화점이 시부야에도 있었다.처음엔 저걸 대체 어떻게 읽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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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8. 일요일 여행일지(2) - 하라주쿠, 마리온 크레페탁마_旅/`18. 11 Tokyo 2018. 12. 18. 20:41
외원에서 옆길로 나오면 메이지진구 구장이 나온다.한 때 임창용 선수가 뛰었던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홈구장이기도 하다.구장을 지나가는데 구장 안쪽에서 응원가같은 노래가 들렸다.기둥에 붙어있는 포스터를 보니 이 날 여자소프트볼 리그가 진행되고 있었던 모양이었다.프로리그는 아닌것 같고 실업리그 같았다.이런 풀뿌리 스포츠가 발달하고 인기가 있는 건 멋진 일이다.밤에 돌아와서 얼핏 뉴스를 보니 토요타 팀이 우승했다고 하는 것 같았다.어쨌든, 구장 옆을 지나서 다음 목적지로 향해 갔다. 다음 목적지는 하라주쿠.사람 구경이나 하고 크레페나 한 입 먹을 생각으로 이동했다.가는 길은 의외로 경사가 들쭉날쭉했다.쭉 내리막길이더니 터널을 지나자 갑자기 슬슬 언덕이 되기 시작했다.언덕길에 오르니 슬슬 땀이 나기 시작했다.분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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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8. 일요일 여행일지(1) - 메이지신궁 외원 은행나무 축제탁마_旅/`18. 11 Tokyo 2018. 12. 16. 21:30
둘째날 아침이 밝았다.이날 계획된 일정은 도쿄 시내 탐방이었다.메이지신궁 외원을 시작으로 하라주쿠-시부야-신주쿠를 돌아다니는말그대로 워킹 트립을 계획하고 있었다.혼자 가는 여행같았으면 8시쯤 나왔겠지만, 친구도 있고 해서 9시에 호텔을 나왔다.뒷마당에서 동네 자원봉사자들이 모여서 축제 준비를 하는 것 같았다. 호텔을 나오면 이렇게 동네의 길가가 나온다.적당히 후줄근하고 적당히 안정적인 느낌이 든다. 하루 여행의 시작과 끝은 무조건 센소지였다.이날은 아침부터 관광객들이 많이 모여있었다. 이 날은 야마가타현 무라야마시에서 홍보차 전통 공연을 선보이고 있었다.무슨 동네인가하고 살펴봤는데 센소지 본당 앞에 있는 문에 걸린 큰 짚신에 적힌 동네이름과 같았다.둘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