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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 12. 월요일 여행일지(5) - 삿포로 TV탑(테레비타워)
    탁마_旅/`18. 3 Hokkaido 2018. 7. 15. 23:18

    여행을 마치고 남은 관광지는 삿포로 TV탑이었다.

    굳이 오고가며 계속 봤던 TV탑을 뭐하러 보러갔나 싶겠지만, 

    여행준비를 하면서 조사하는 과정에서  TV탑에 대해 재밌는 사실을 하나 발견했기 때문이었다.

    바로 TV탑이 평상시에는 일반 라이트업으로 빛나지만, 특별한 날에는 다른 색으로 빛난다는 것이었다.

    마침 여행기간의 월요일이 바로 TV탑이 녹색으로 바뀌는 날이라고 해서 무슨 차이가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일부러 스스키노에서 내리지 않고 삿포로역에 내린 것이었다.

    http://www.tv-tower.co.jp/guidance/lightup/

    여기의 pdf를 다운받아보면 해당 월의 라이트업 일정을 확인해볼 수 있다.

    내가 간 날은 녹내장의 날?인가해서 녹색으로 바뀐다고했다.


    바뀌는 시간도 사이트에 나와있다. 

    이랬던 일반 라이트가

    시간이 딱 되면 이런 식으로 변한다. 

    기대와는 달리 색이 조금 밋밋하긴 했지만 그래도 특별한 구경을 했으니 만족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시간도 늦었고 양고기를 먹고 싶어서 거리를 나왔는데, 아뿔싸.. 입맛이 하나도 없었다.

    원래 운동도 많이 하고 밥을 먹으려면 잘 안들어가지 않는가, 그런 상황이었다.

    원체 저질체력이었는데 계속 걸어다녔으니 정신은 멀쩡해도 몸이 지친 것이었다.

    위장이 말라붙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결국 도저히 양고기를 맛나게 먹을 자신이 없어서 양고기를 포기하고(!)

    적당한 걸로 식사를 때우자고 생각하면서 거리를 돌아다녔다.


    삿포로 라멘가게들 모여있는 라멘 요코쵸라는데 여기 맞나 싶었다. 

    무슨 건물 지하에 있고, 내부도 뭔가 허름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아침에 못 먹은 규동이나 한 그릇 하려고 마츠야를 갔는데

    세상에 여기는 아예 만석이었다. 이 야밤에 무슨 규동을 그렇게 옹기종기 모여드신답니까...


    그렇게 스스키노 거리를 쎄빠지게 돌아다니다가 거의 한 시간이 지나가버렸다..

    물론 중간에 드럭스토어 쇼핑을 하긴 했다.

    한국인 알바생이 둘이나 있어서 쿠폰 나눠준건 개이득.

    태국인 알바생이 우르오스(UL.OS)를 못 알아들어서 서로 필담하고 난리도 아니었던 건 함정.


    결국 밤 10시가 다 넘어서야 타누키코지로 돌아와 교자의 오쇼(王將)로 들어갔다.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홍콩반점같은 일본의 체인점 중국집이다.

    삿포로 마지막 식사가 프랜차이즈 밥이 된 셈...


    교자(만두)를 무슨 납작 틀에 눌러서 빠지지직 소리나게 굽는게 특이했다.

    맛은 무난했다. 그렇게 간이 세지도 않은 느낌이었고.

    원래 한 번은 가보고 싶은 집이긴 했지만, 뭐랄까... 이런 식으로 만나고 싶진 않았는데...


    이렇게 마지막 일정까지 마무리했다.

    마지막 잠자리에 누웠을 때에는 뭐랄까 아쉬움이 좀 많이 남았었다.

    '길에서 허비한 시간만 합쳐도 구경을 더했겠다.', '뭐라도 좀 더 열심히 먹어둘걸..' 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떠나지 못했다.

    하지만 '선물로 사기 좋은 것들이 많구나.', '패키지 투어도 은근 할만하다.'는 생각같이 

    새로운 소득을 발견한 기쁨도 떠올랐다.


    이런저런 생각들은 다음 여행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의미가 있으니까.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며 잠자리에 들었다.



    -----------------------마지막날 여행 경비-----------------------

    오도리역 세븐일레븐 349

    호헤이쿄 온천 수건 구입 220

    호헤이쿄 온천 콜라 150

    요이치 위스키 시음장 안주 100

    요이치 위스키 기념품 1224

    오타루 롯카테이 415

    교자노오쇼 960

    드럭스토어 쇼핑 5261

    패밀리마트 272

    총합 : 8951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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